구운몽, 고등학교 수업시간에도 배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작품이다. 수능문제를 풀어볼 때, 성진이 잠에서 깨는 부분이 출제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수업을 들으면서 작가에 대해서 그리고 전체적인 줄거리는 공부했지만 작품 전체를 읽어보지는 못했었다. 그래서 공부하는 마음이 아니라 음미하면서 읽어보기로 했다. 마음에 와닿는 구문, 대사는 노트에 필사도 하면서 읽어봤다.
구운몽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하늘의 육관 대사의 뛰어난 제자인 성진이 불도를 닦던 중 대사의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8선녀를 만난다. 선녀의 아름다움에 빠진 성진은 금욕적인 계율을 어겨 선녀들과 함께 지옥에 떨어진다. 그리고 모두 벌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구운몽은 성진이 인간 세상에 양소유로 태어나 아기에서 부터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옛 전생의 덕으로 뛰어난 용모와 재능을 가진 양소유는 장원 급제하고 8선녀들과 한명씩 만나게 되어 부귀공명을 누린다. 노년기에 들어서 불교의 연분으로 꿈을 깬 성진은 그 과정이 하루에 꿈이었음을 깨닫는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작품은 양반들의 부귀공명은 한바탕 봄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제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작품의 사상은 매우복잡하다. '인생은 한바탕 꿈'이며 영원한 행복은 오직 불도에서 찾아야 한다는 불교 교리를 설교하고 있으며, 봉건 귀족들의 생활을 위주로 하면서 그것을 이상화한 본질적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작품은 형상 전반을 통하여 부화 타락한 양반 계급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주인공 양소유의 형상을 통하여 고루한 유교적 구속에서 벗어나려는 개성 해방의 지향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마음이 깨끗지 못하면 깊은 산속에 있어도 도를 깨닫지 못하리라."
- 늙은 노승이 죄를 짓고 뉘우치지 않는 성진에게 했던 말이다. 이를 보면서 환경 보다는 마음을 다 잡는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나에게 주어진 환경을 탓할게 아니라 조금 더 노력해서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란 귀하든 천하든 어질든 어리석든 한 번은 다 죽어 흙으로 돌아가거니, 오늘 철업는 아이가 예적의 영웅호걸 무덤 위에서 뛰어놀며 이것이 아무개의 무덤이라 지껄이거늘, 우리가 어찌 살아생전에 취하지 아니하리오"
- 양소유가 사랑하는 사람의 무덤인줄 알고 읊었던 대사이다. 주제가 잘 드러나고 죽음의 허무함이 절실히 느껴지는 대사였다.
"재주를 시기하고 아름다움을 꺼림은 여인네의 다 같은 심정이거늘 내 딸은 남의 재주를 사랑함이 제 몸에 지닌 것같이 하고 남의 덕행을 공경하기를 목마름에 물 찾듯 하니 어미의 마음이 어찌 기쁘지 아니하겠느냐"
- 이것은 태후가 공주에게 하는 말이다. 공주라는 높은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낮은 계급의 정 소저이지만 그녀의 인품과 능력을 높이사서 자신과 동등한 위치의 양소유의 부인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을 보아 직위에 연연하지 않고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살아가면서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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